월간내일 – 사회적기업 ‘예술과마음’

마음을 담은 몸짓 희망을 향한 두드림!

기사내용 바로가기 http://labor21.com/sep_38p/

press1-vert

사회적 기업 예술과 마음

지난해 말, 국립극장 무대에서는 사물놀이와 난타, 아프리카 전통 타악기인 젬베와 사자탈춤 등이 어우러진 흥 돋는 공연이 한바탕 펼쳐졌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리드미컬 투맨’이라는 색다른 공연을 선보이며 퓨전국악공연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주역이 있으니 바로, 사회적기업 ‘예술과 마음’이다.

가장 예술적인, 가장 인간적인!

“예술인들이 예술로 먹고 살기 어려운 현실에서 예술행위만으로 그들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어요.” 이상호 대표가 사회적기업 예술과 마음을 설립하게 된데에는 예술가가 바라보는 예술인의 삶에서부터 시작됐다. 30년의 적지 않은 시간 예술인의 길을 걸어온 이 대표 본인의 이야기이기도 했다. 단순히 공연을 기획하고 만드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닌,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공연외 시간에 강사를 하며 예술과 교육행위를 통해 삶을 유지해나가도록 하는 게 이곳의 가장 큰 역할이자 주 사업이다. 물론, 이 모든 활동들이 사회에 나눔의 가치로 환원된다는 것이 일반 공연단체와는 가장 큰 차이점이다. 2012년 서울시 예비사회적기업 인증에 이어 올해 6월, 3년 만에 정식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기까지 예술과 마음이 흘린 땀의 양은 결코 적지 않다. 사업개발비 지원사업 공모전의 행운은 번번이 비켜갔고, 질 좋은 공연일지라도 무대에 올릴 수 있는 자금이 부족해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그러던 중,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공연 지원금을 받게됨으로써 이상호 대표의 꿈이 무대에서 제대로 날개를 펼칠 기회를 잡은 것이다. 그렇게 사람들에게 공개된 공연, ‘리드미컬 투맨’은 독창적인 콘텐츠와 깊은 메시지로 지난해 공연 당시 관람객은 물론 공연계의 호평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의 틀을 깨다

예술과 마음의 공연단인 FROM KOREA는 처음 국악그룹으로 출발했지만, ‘리드미컬 투맨’과 같이 퓨전 공연을선보이며 장르를 넘나드는 퍼포먼스 공연단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이벤트처럼 무대에 올리고 기억에서 사라져버리는 공연이 되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해 준비한 공연이 ‘리드미컬 투맨’입니다. 문화예술 분야의 사회적기업이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싶었어요.” 국립극장이라는 거대한 무대에 당당히 공연을 올릴 수 있었던 데에는 이 대표의 진심과 열정이 가장 큰 원동력으로 작용했을 터. 그 노력만큼 성과 역시 좋았다. 아프리카 젬베와 우리의 전통 타악을 조합시킨 이색적인 무대는 흥미와 작품성을 모두 충족시키며, 당시 언론을 통해서도 극찬을 받았다. “국악과 민속음악을 연구하다보니 자연스레 아프리카의 춤과 예술에 관심이 생겼어요. 아프리카와 우리의 국악이 닮은 점이 참 많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젬베를 잘 활용하면 교육 콘텐츠로도 훌륭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리드미컬 투맨’은 그러한 믿음과 확신으로 탄생된 공연이다. 여기에는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국립무용수로 한국을 찾았다가 내전으로 인해 10년째 난민비자로 한국에 머물고 있다는 한 무용수의 역할이 가장 컸다. 하지만 무대에서 내려오면 생계활동을 위해 공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로 돌아가야 하는 점에 이 대표는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래서 더욱 ‘리드미컬 투맨’의 지속적인 재공연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지도 모른다.

민속음악의 따뜻한 열정, 흥에 취하다

현재 예술과 마음은 인천 영종도에 소재한 초등학교 자매결연을 맺어 아이들에게 직접 젬베를 가르치고 있다. 또한 월 100만 원의 교육 바우처가 주어지는 ‘예술인활동증명서’를 소지한 예술인에게는 다양한 국악, 아프리카 음악 교육을 제공하기도 한다. 아르떼문화예술 평생교육원을 통해서는 예술인 강사배출뿐 아니라, 주민을 위한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물론, 공연 기획에 대한 열망 또한 매우 크다. “예술인들이 예술만으로 살아가게 다리를 놓아주는 것이 저의 첫 번째 목표입니다. 그리고 ‘리드미컬 투맨’ 작품이 웰 메이드 공연 콘텐츠물로서 폭넓게 인정받아, 공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예술가들에게 희망의 끈이 되게 하는 것이 두 번째 꿈입니다.” 국악, 민속음악이 결코 추운 음악이 아닌 따뜻한 열정을 만들어내는 음악임을 알리고 싶다는 ‘예술과 마음’ 사람들의 열정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파급력 있는 감동으로 전해지리라 기대해본다.

 

TAG

댓글 달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다음의 HTML 태그와 속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trike> <strong>

top